코우너스와 SAA를 다녀왔다. 하나는 학교에서 마련한 연사 초청 인터뷰였고, 다른 하나는 인근에서 열린 오픈 스튜디오였다. 머무는 동안 여러 체험을 시도했다. 코우너스는 을지로에서 파주로 옮기며 개별 임대료로 지불하던 프린팅과 CC라는 전시 공간을 하나로 합쳤다고 한다. 전체 면적은 두 배로 넓어졌으나 임대료는 더 낮아졌고, 두 분은 파주로 오면서 거처도 함께 옮겼다고 한다. 40여 년의 이벤트 중 삶의 거처가 바뀌는 큰 변화가 인쇄소 이전과 함께 일어난 셈이다. SAA(Screen Art Agency)는 내가 상상하던 이상적인 공장형 공간에서 실크스크린 프린팅을 진행하는데, 그곳은 스위스의 우들리 인쇄소와 (그 곳은 창고는 아니지만) 닮은 회색 창고였다. 원래 창고형 사무소에서 이런 저런 인쇄 테스트와 업무를 같이 진행하고 싶은 로망이 있었는데 창고형 사무실에 대한 욕망이 더 깊어졌다.